윤균상 사주 종살격

신약사주이다. 지지 묘목으로 쫙 깔린 경우이고 묘목의 극을 강하게 받는 사주가 된다. 일단 종살격의 가능성이 있다. 종살격은 시간, 대운을 파악해야 윤곽이 나온다. 천천히 살펴보자.

* 시는 추정하였다.

일단 묘목은 각이 져있는 글자이고 기토 역시 각이 져 있는 글자이다. 이렇게 각이 져 있는 글자이고 신약한 사주의 경우 육체파가 많으며 몸을 주로 쓰는 직업에 종사하게 된다. 편관이니 멋을 중시하고 가오가 사는 그런 직업인데 몸을 중시하는 직업군에서 찾아보면 키와 외모가 된다는 전제 하에 모델이 아주 적합한 것으로 나온다.

묘목이 쫙 깔렸으니 도화가 쫙 깔린 격이기도 하다. 묘목도화, 묘목편관의 영향을 잘 받는 것으로 나온다. 계수 편재 역시 근이 없고 힘이 약한데 이것은 적당하다. 왜냐하면 일간 기토와 거의 동급으로 힘이 약한 글자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재성은 일간이 취할 정도로 구성되야 좋다. 일간의 역량이 달리는데 재성의 힘이 너무 강하다면 균형이 맞지 않아 오히려 안좋은 것이다. 이 사주의 경우 일간의 힘에 딱 맞게 계수 편재가 맞춤 구성되었으므로 편재를 취할 수 있다. 신약하지만 편재를 취하는 사주가 되는 것이다. 좋은 형상이다.

하지만 정계충으로 계수에 기스가 나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 사주에서 정화는 목생화로 묘목의 생을 받아 조금은 강한 글자가 된다. 종살이 아닌 신약으로 쳐도 즉, 정화가 용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쳐도 계수 건너 위치하고 있으니 용신의 덕을 보기는 불리하다. 그런데 이 사주가 종살이 되어도 인성은 주요하게 작용한다.

만약 병인시 정도 구성되면 관인상생은 당연히 이루어지고 인성의 덕을 볼 수 있다. 종살 병인시라도 마찬가지이다. 종살이라고 하여 일간을 제외한 모든 글자가 관에 파묻혀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종살의 경우 일간의 역량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에 종하더라도 지푸라기 정도는 남아있어야 한다. 단, 지지에 인성이 있으면 안되고 천간에 지푸라기 인성 정도 있어야 한다. 병인시가 되면 지지에 목국을 강하게 형성하고 아예 관으로 종해버리는 사주가 된다. 참고로 종격을 판단할 때는 지지가 제일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기서 시간의 병화는 관인상생도 되고 일간에 힘을 보태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데 지푸라기 역할을 한다. 병인, 정묘시 정도 될 경우 종살이 되는 것이고 인성의 덕도 보게 된다.

대운을 보면 지금 경자대운이고 수운의 정점에 와 있다. 수생목으로 자수가 지지의 편관을 더 생조해주어 편관이 더욱 강해지는 시기가 된다. 자묘형살에 걸리는 시기이기도 한데 묘목이 이렇게 강한 경우 자묘형살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고 그것보다 수생목으로 편관의 힘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 편관의 힘이 더 강해지는 시기인데 활동을 하고 있으니 병인시 정도 구성되고 종살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