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을 공격하여 힘들게 하는 놈이 있는데 이것이 편관이다. 사람은 원래 자유를 추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본심이 있는데 편관이라는 놈이 방해를 하는 것이다. 살살 다스려서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고 구속하려고만 하니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일간 자체의 힘이 약한 신약사주에서 편관은 더 방해를 놓는다. 나 자신도 다스리기 어려운데 편관이라는 놈이 와서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니 더 답답할 것이다. 일간이 약한 상태에서 편관은 칠살로 작용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상관은 편관과 반대로 자유로운 인간의 본성을 더 강하게 한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니 생각자체가 트여있고 융통성이 있다. 편관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반면 상관은 아이디어가 좋고 말솜씨가 화려하며 자유분방하다. 편관과 상관이 만나면 화려한 상관의 말솜씨에 의해 편관은 위축된다. 융통성이 없고 고지식한 편관은 자유로운 상관에 의해 농락당할 수 있다. 편관에게 상관은 여간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다. 상관은 편관을 극하기까지 하니 편관때문에 위축된 일간이 상관을 만나면 족쇄가 풀리듯이 자유로워진다. 해방감을 맛보는 것이다. 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편관을 상관으로 제압하는 사주의 경우 비리를 들쑤시고 폭로하는 기자, 언론계통의 업종이 좋다. 상대방의 약점을 재치있게 빨리 파악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면까지 있어 언론계통에서 제격이다. 편관과 상관이 붙어있는데 상관보다 편관의 세가 협소하면 관이 파괴되어 관을 이용할 수 없다는 오해가 생긴다. 그렇지 않다. 내가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라고 가정하면 편관은 위기상황이고 내 나라를 침범하는 이웃나라이거나 반란을 꿈꾸는 가시같은 존재일 것이고 상관은 이를 재치있게 물리치는 책사와도 같다. 위험한 요소가 신의 한수로 제거되는 상황과도 같다.

 

 

편관을 식신이 제압해도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식신이 편관을 제압하는 사주를 두고 식신제살격이라고 한다. 편관이 나를 극하는 칠살로 작용할 때 식신이 칠살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식신과 편관이 합 되는 것보다는 식신이 편관을 직접 극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을 겨누는 편관을 식신이 제압하니 나를 겨누는 요소를 제거하고 오히려 발판삼아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편관을 인성을 통해 살살 달래주는 것도 좋다. 극보다는 생의 작용이 우선한다. 편관은 자신을 극하지만 인성을 보면, 생의 작용이 일어난다. 극하기 전에 인성으로의 생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관인이 상생하다 라고 할 수도 있다. 편관과 인성이 다 있다고 해서 관인상생이 절대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고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식신제살, 관인상생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