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사주해석

일지와 월지의 신자합이 들어있다. 신자합수이므로 지지에 수기가 깔린 것이다. 일단 재성의 힘이 강한 사주로 보이며 이정도 신자합이면 진토를 끌고올수도 있겠다. 신자진합이 되어 수국이 될 확률이 높다 이것이다. 신금 지장간에는 무토, 임수, 경금이 있다. 신금에서 무토가 투간한다 해도 사주 본체가 무토이므로 비견격 이런건 성립하지 않겠고 임수가 투간한다면 그대로 재격을 이룰 것이며 경금이 투간한다면 식신격이 될 것이다. 연간을 보라. 경금이 투간했다. 그럼 바로 식신격이 될까? 아니다. 이 사주는 그대로 재격을 이룬다. 식신생재격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고.

* 시(時)는 추정하였다.

연간 경금이 투간했다고 식신격이라고 쳐 보자. 일단 일간과 거리가 멀다. 또한 식신이 편관을 극하고 있다. 식신이 편관을 극하는 것은 길한 것으로 치지만 이 사주의 경우 편관의 근도 없고 금에 의해 무자비한 극을 당하게 되므로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식신을 격으로 쓸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칠살이 강한데 식신이 제대로 극을 하면 식신제살격이 된다. 이 사주는 식신을 쓰면 쓸수록 편관은 다치게 되어있다. 월지 바로 옆에 자수가 합세하여 재격을 이루었다. 이상태로라면 진토를 끌고올 가능성도 높고 이미 지지에서 수기재성의 힘이 강해졌으니 그대로 재격이 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신자진을 보면 신금이 자수를 생하고 있으므로 식신생재격이다.

식신생재격 무자일주는 사업적 특성을 잘 드러내는데 신자진에 깔린 재성을 취하기 위해서는 일간이 신강해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운을 보자. 화운을 지나왔고 지금은 토운이다. 신강해지는 운세를 지나왔다. 좋다. 대운을 보면 신강해지는 대운이었고 천간의 경신금 식상을 또 사용하게 되는 운이다. 즉 내 힘은 크게 보충이 되고 원국의 식신, 대운의 식상을 효과적으로 쓰게 된다. 근데 이렇게 되면 될수록 월간 갑목이 크게 다치게 된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주가 되는 것이다.

월지 신금이 식신이다. 식신과 자수 재성이 합하여 재격을 이루는 것인데 더 정확히 말하면 식신생재격이다. 합이기도 하지만 신금이 자수를 금생수로 생조한다. 신금은 식신이고 식신의 연기력이 자수 돈을 생조하고 합하여 하나의 격을 이룬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연기하면서 돈도 버는 것이다. 좀더 보자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챙기는 그런형태가 된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싶은 일은 식신이다. 이 식신 신금과 경금이 관성 甲을 아래, 오른쪽에서 사정없이 극하니 일과 남자를 병행할 수 없다. 관성의 인내심, 타이트한 직장 이런거는 천성적으로 안맞고..

만약 진짜로 진시가 되어 신자진 수국이 형성되면 어떨까? 그럼 병진시가 되는데 병화가 편인에 해당하여 예술기질을 더욱 돋우게 되는 사주가 된다. 신자진 수국 위에 떠있는 병화 태양이 일간 무토에게도 도움을 주게 된다. 이때 병화는 근이 없어도 일간에게 도움을 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편인격이 될까? 근없는 병화를 이용할수는 있어도 병화편인을 아예 격으로 잡을 수는 없다. 시지 진토와 연지 술토가 진술충이 될까? 충,합,원진 이런거는 붙어야 작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는 진토와 술토가 충한다고 하고 원진, 합 이런게 된다고 생각해보라. 끼워맞추기식 해석밖에는 안된다. 이 사주는 신자진술 이런식으로 붙어있다고 해도 진술충 크게 안난다. 진토가 신자진이랑 어울리고 있으니.

월간 갑목을 보면 갑경충으로 기스가 나있다. 갑목 역시도 앉은자리가 신금으로 불편하다. 갑목 편관을 연간과 월지가 극하고 있으니 이 사주는 남자와는 인연이 근본적으로 부족하다. 자유로운 직업이 어울리며 배우가 아니어도 자영업, 프리랜서 이런 쪽의 사주이다. 다시한번 보자. 신약사주라서 병화편인을 주로 쓰게 될 것이다. 식신을 쓰는데 편인을 어떻게 쓰냐고 물어볼수도 있겠다. 식신은 무기로 쓰고 편인은 내힘을 보완해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 편인이 식신을 극하니 식신도식이지 않냐 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 사주는 시간이 병화 편인이라면 식신도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진토가 막아주고 병화 편인이 금 식신과 직접 붙어있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