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사주 정사일주

일단 정사일주라 신약하지 않다. 월지와 연지를 보면 묘술합이다. 합해서 화기가 형성된다. 묘술합의 관점에서 보자면 지지가 거의 화기로 쫙 깔린 것인데 묘술합으로 만들어진 화기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 또한 계절이 가을 술월이기 때문에 묘술합으로 더더욱 강한 화기가 형성되지는 않는다. 묘술합되서 지지로 화가 쫙 깔렸고 그래서 종격이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근데 종격은 아니다. 술월 사주에서 묘술합으로 생성된 화기는 그렇게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 시(時)는 임의로 입력하였다.

다만, 천간의 두 정화는 지지에 근을 둔다. 일간 정화는 당연히 사화에 근을 두고 연간 정화 역시도 근을 둔다. 근데 중간에 끼어있는 경금이 위태롭다. 지지의 화기, 양쪽의 정화로 인해 경금이 녹을 지경이다. 그래도 경금을 버릴 수는 없다. 경금도 술토에 근을 두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형상이다. 금국대운을 지나면 경금의 숨통이 좀 트이겠다. 경금이 살아나야 재성적 결과물도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뭐든 일에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돈이든 여자든. 그런데 이렇게 화기에 둘러쌓여 있으니 대운에서 금국의 대운을 맞아야 좋을 것이다. 그래야 경금의 근이 생긴다. 또한 화기를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월지 술토 상관으로는 조금 부족하다.

본체도 정화이고 깔린것도 화기이며 시주 역시 강한 화기로 구성될 경우 비겁으로 종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주 적절한 식상 하나 정도가 필요하다. 그 역할을 월지 술토가 해준다. 월지 술토는 상관으로 묘술합되었다 해도 월지가 날아가지는 않는다. 월지는 중심이 딱 잡힌 글자이고 힘이 강하니 화기가 강하여도 술토 상관은 살아있다. 묘술합으로 화기를 만드는 사이에도 상관의 역할은 아주 나이스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웬만하면 이 사주 종격은 아니다.

화기를 강하게 빼내는 것은 무토 상관이다. 기토로 강한 화기를 빼내기엔 조금 무리이다. 무토상관이 이 사주의 화기를 잘 빼낼 것이고 화기가 빠진 상태에서 월간경금이 유금, 신금 등의 근을 보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무신대운이 아주 적절했다. 대운을 보니 종격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묘술합을 무신의 신금이 묘목을 극하면서 방해하는 것도 있고 사신합수로 지지의 강한 화기가 구성되는 것 또한 방해한다. 그리고 신금이 들어와 경금정재의 뿌리가 되어준다. 좋았던 것이다.

지금 정미대운에서는 정화가 하나 더 들어오는데 경금이 더 위태로워진다. 정미대운에서 오는 정화는 미토에 근을 두고 강하게 들어온다. 돈관리, 여자관리 잘해야 하는 시기가 된다. 정사 특유의 예의바른 성격, 조심하는 성격이 있어 구설수를 조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시기 상 구설수를 조심해야 한다.

돈이든 여자든 신중해야 한다. 지난 대운의 기운으로 지켜냈던 경금 재성을 이번 대운에서는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시간에 경금이 하나 더 온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시간에 뭐가 오느냐가 중요해지는 사주가 된다.